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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손자병법』의 영향으로 동아시아권에서 널리 회자되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의 의미도 효율성의 차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싸우지 않고 승리한다는 것은 도덕적 관심도 아니고 막연한 추상적 담론도 아니다. "이런 '싸우지 않음'의 이상은 도덕적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단지 승리가 예정되어 절대적으로 확실한 것이 되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싸우지 않음'의 이상은 추상적 개념에 속하는 것도 아니다. 가장 사소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단계에서 향후 방향이 가장 정확히 진행되는 방식에 주의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모든 이상향과 가장 동떨어진 방식으로, 모든 주어진 상황을 특징짓는 효력 있고 장악력이 있는 결과를 '단순히' 이 결과의 방향에서 유리하게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사물의 성향』, 4..
"학습은 비효율성을 요구한다."* 15/03/24 * 니콜라스 카. (2014). 유리감옥: 생각을 통제하는 거대한 힘. (이진원, Trans.). 한국경제신문. 2012/05/12 - 비효율성의 효율성 2013/05/12 - 쓸모없음의 쓸모있음 2015/03/03 - 지나친 효율은 위험을 높인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어떤 기술에서도 너무 많은 효율은 안정성을 해친다. 곧 효율성이란 더 적은 것을 가지고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인 반면 안정성은 여분의 숨 쉴 공간, 여분의 힘과 용량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학에서 효율은 무조건적인 선으로 찬양되어 왔으며 우리는 효율이야말로 모든 형태의 경제적 혁신의 필연적 결과일 것으로 기대해 왔던 것이다."* 15/03/03 * 마크 뷰캐넌, 2013/05/12 - 쓸모없음 2012/05/12 - 비효율성의 효율성 경제학
'일사불란하고 규율잡힌 강철같은 조직' ... 그것은 어딘지 모르게 섬뜩한 느낌을 준다. 장자는 쓸모없음의 쓸모있음을 말했는데, 비슷하게 나는 비효율성의 효율성을 탐구하는 엉뚱한 공부를 하고 싶다. "우리는 정치와 관련하여 정연하고 질서잡힌 체계를 효율적이라고 상정하는 경향이 있다. 코뮌은 질서와 일관성이 없고 산발적인 시민들의 목소리와 행동으로 점철되어 있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 결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코뮌 자체가 시민들의 자발적 결사들의 결사체였다. 그리고 이런 결사들은 코뮈나르에게 사적인 영역과 공적 영역의 교차점으로 작용하였다. 그래서 코뮈나르의 사적인 행동은 결사를 통해 즉시 공적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 코뮈나르는 “‘정부적’ 정치의 수준에서가 아니라 그들의 일상생활의 수준에서 그들 자신의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