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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효율성의 효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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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불란하고 규율잡힌 강철같은 조직' ... 그것은 어딘지 모르게 섬뜩한 느낌을 준다. 장자는 쓸모없음의 쓸모있음을 말했는데, 비슷하게 나는 비효율성의 효율성을 탐구하는 엉뚱한 공부를 하고 싶다.

"우리는 정치와 관련하여 정연하고 질서잡힌 체계를 효율적이라고 상정하는 경향이 있다. 코뮌은 질서와 일관성이 없고 산발적인 시민들의 목소리와 행동으로 점철되어 있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 결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코뮌 자체가 시민들의 자발적 결사들의 결사체였다. 그리고 이런 결사들은 코뮈나르에게 사적인 영역과 공적 영역의 교차점으로 작용하였다. 그래서 코뮈나르의 사적인 행동은 결사를 통해 즉시 공적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 코뮈나르는 “‘정부적’ 정치의 수준에서가 아니라 그들의 일상생활의 수준에서 그들 자신의 역사의 주인으로” 되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코뮌에서 보이는 비효율성은 오히려 장점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 펠릭스 피아의 말처럼, 코뮌의 '모든 성원은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러한 결함은 그것의 장점이다.'"*

12/05/12

* 현재열, <1871년의 파리 코뮌과 결사(association)의 원칙>에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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