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 없고 외로운 소비하는 인간
「시장 경제 이론가들이 '경제를 계속 굴러가게 하고', 경제 성장의 수레바퀴에 기름을 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주목할 만한 유일한 인간 유형은 '경제적 인간'(homo oeconomicus)이다. ― 즉 외롭고, 병적으로 자기에게만 관심을 가지며, 자기중심적인 경제적 행위자로 '합리적 선택'에 의지해 최고의 거래를 추구하며, 금전적 이익으로 옮길 수 없는 종류의 감정의 먹이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그러한 덕성들을 공유하는 그리고 그 밖의 다른 것은 아무것도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 찬 생활세계 속에서 살아간다. 시장경제의 실천가들이 기꺼이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는 그리고 그렇게 하려는 유일한 인간 유형은 '소비하는 인간'이다 ― 즉 좋은 물건을 싸게 사는 것을 외로움에 대한 치유책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