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합리적 선택 (2)
모험러의 책방
「시장 경제 이론가들이 '경제를 계속 굴러가게 하고', 경제 성장의 수레바퀴에 기름을 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주목할 만한 유일한 인간 유형은 '경제적 인간'(homo oeconomicus)이다. ― 즉 외롭고, 병적으로 자기에게만 관심을 가지며, 자기중심적인 경제적 행위자로 '합리적 선택'에 의지해 최고의 거래를 추구하며, 금전적 이익으로 옮길 수 없는 종류의 감정의 먹이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그러한 덕성들을 공유하는 그리고 그 밖의 다른 것은 아무것도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 찬 생활세계 속에서 살아간다. 시장경제의 실천가들이 기꺼이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는 그리고 그렇게 하려는 유일한 인간 유형은 '소비하는 인간'이다 ― 즉 좋은 물건을 싸게 사는 것을 외로움에 대한 치유책으..
「공공성이 무엇인지는 현상금이 걸린 미제의 수학 문제처럼 초유의 천재가 나오지 않는한 도저히 풀 수 없는 지독히 어려운 지적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보통 수준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막연하게나마 가슴으로 느끼고 아는 것이다. 학자들이 할 일은 그런 것을 조금 더 명료하게 논리적으로 정리해 주는 것일 뿐이다. ... 그럼에도 그것이[공공성과 정의] 까마득히 멀게만 느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것은 단지 이상이나 이론 속에서만 존재할 뿐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대답은 간단하다. 우리 자신이 모두 강력한 이해관계의 당사자요, 주체이기 때문이다. ... 그러나 자신이 이해관계의 주체라는 인식은 그 이해관계를 괄호칠 수 있는 능력, 자기 인식가지 포함한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합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