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틀 (2)
모험러의 책방
안전지대 밖에 자유가 있다
「당신은 '안전지대'에 머물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쓴다. 사람과 장소와 사물이 당신의 틀에 맞아 떨어지게끔 하려고 무진 애를 쓴다. 그것이 어긋나기 시작하면 당신은 불편해진다. 그러면 마음이 부산을 떨며 나서서 어떻게 하면 일이 당신이 원하는 대로 돌아갈지를 말해준다. 그러니 사는 데는 두 가지 길이 있다. 안전한 지대에 머물기 위해 삶을 바칠 수도 있고 자유를 위해 노력할 수도 있다. 바꿔 말하면, 당신의 한정된 틀 속에다 매사를 끼워 맞추는 일에도 평생을 바칠 수도 있고 그 틀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는 데에 평생을 바칠 수도 있다. 이것을 좀더 들여다보기 위해 동물원 구경을 가보자. 정말 흥미롭게 구경하다가 작은 우리에 갇혀 있는 호랑이 앞에 오게 됐다고 하자. 당신은 저런 비좁은 공간에 갇힌 채 평생을..
명문장, 명구절
2014. 5. 2
틀에 갇힌 행복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선생이 어느 매체와 인터뷰를 하던 때이다. 질문자가 가족이 행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고 물었다. "좋은 질문이오!"라고 운을 뗀 이시형 선생의 대답이 재밌었다. 가족이 단란하고 화목해야 한다는 틀을 깨야 한다는 것이다. 그 틀이 불행을 만든다고 했다. "좋은 대답이오!"라고 속으로 외치며 웃었다. 가족도 그럴진대, 연인을 포함한 다른 관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 발짝 더 급진적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가족이라는 '틀', 무슨 무슨 관계라고 규정된 '틀' 자체를 의심해보는 것이다. 12/07/16
모험러의 잡문
2012.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