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은 접어두어라, 도취를 아는 것은 몸이니
「도원 선사는 제자들이 윤회와 득도에 대한, 선과 악에 대한 헛된 공론으로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먼저 자신들의 몸으로 하는 좌선의 근면한 수행을 통해 "공부하라"고 충고한다. "몸을 통해서 도를 공부하는 것은 우리의 살과 피로 공부하는 것입니다. 몸은 도에 대한 공부로 나아가는 출구이며, 도에 대한 공부의 출구는 몸이지요." 그러므로 우리의 몸은 단지 물질이 아니다. 몸도 보편적 생명을 분유하며, 현실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붓다의 본성을 자신 안에 품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도원 선사는 깨달음에 의해서 "우주의 십방세계 전체"로 확장되는 "인간의 참된 몸"을 환기시킨다. 니체의 생리학은 선종의 이러한 초월론적 생리학과 놀라울 만큼 가깝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자기Soi"는 자아의 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