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미용실에 갔다. "살 좀 찌셔야 겠어요." 단골 옷가게에 갔다. "더 마르신 것 같아요." 한 교수님을 만났다. "자네 안색이 안 좋아보이는군." 내가 살아오면서 첫인사로 들은 이야기의 대부분은 위 세 마디다. 나는 지난 세월, 군복무 시절을 제외하곤 체중이 변한적이 없으며, 건강상태도 늘 엇비슷했다. 그리고 아직 죽지 않고 멀쩡히 잘 살아있다. 12/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