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집중력 (7)
모험러의 책방
「소위 '정보 과잉' 문제에서 우리가 고통을 느끼는 진짜 원인은 우리와 소통하려는 시도가 너무 많아서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주의를 끌기 위해 아우성치는 목소리들이 사방에서 불협화음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소통 시도들이 버겁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인간의 주의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주의력은 하루 종일 착취당하고 있다. 자본주의는 언제나 희소한 자원을 발굴하는 사람들에게 큰 보상을 주었다. 다만 이번 경우에는 그 자원이 금이나 석탄이 아니라 우리의 주의력이고, 채굴 장소가 광산이 아니라 우리의 머릿속일 뿐이다. 철학자 매튜 크로포드는 2015년 "당신의 머리를 뛰어넘는 세계"(The World Beyond Your Head)에서 인간의 '주의력'을 은행에 저축된 현금과 같..
「역설이완법의 기원: 에드먼드 제이콥슨의 업적 역설이완법의 토대는 에드먼드 제이콥슨 박사의 작업과 점진이완법이라는 그의 치료법과 함께 거의 80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이 점진이완법은 서양의학에서 쓰이는 대부분의 이완법의 기원이 되었으며 20세기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변형되어 이용되었다. 수년간 점진이완법이 변비에서부터 이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환에 보이는 효과에 대해 많은 연구가 수행되었다. 제이콥슨의 치료법이 세월의 시험을 견딘 것이다. 제이콥슨의 업적이 만들어진 배경 에드먼드 제이콥슨은 시카고의 중산층 가정에서 1888년에 태어났다. 총명한 학생이었던 그는 노스웨스턴대학교를 2년 만에 졸업했고, 18세가 되던 해에 하버드대학교에 입학하여 당시 최연소로 심리학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그는 시카고대학교에..
"... 다른 사람에게 우리의 관심(집중력)을 줄 때 우리는 그만큼 우리 삶을 나누어 주고 있는 겁니다. 돌려받지 않지요. 매순간 우리는 우리 인생에서 가치 있다고 보이는 것에 우리의 관심(집중력)을 나눠 주고 있습니다. 집중력, 집중력을 기르는 것, 이것이 절대적 핵심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비밀 열쇠죠."* - 앨런 월러스(B. Allan Wallace). 불교학자. 15/04/04 * 매기 잭슨. (2010). 집중력의 탄생. (왕수민, Trans.). 다산북스. 재인용. 2015/02/22 - 관심이 운명을 만든다 2015/03/31 -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능력 2015/04/04 - 2500년 전부터 집중력의 비밀을 파헤쳐온 불교 2013/12/18 - 모든 수행의 근본, 알아차림(위파..
「월러스는 전통 경전에 등장하는 마음 챙김(mindfulness)의 뜻을 (흔들리지 않는 꾸준한 집중력까지 포함하는) 인지력이라고 정의한다. 주변 상황에 대한 인식을 놓지 않는 "알아차림"과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전방위적 인지력을 갈고 닦아야 한다고 말한다. 사용하는 용어는 다르기는 하지만 이제까지 이야기했던 집중력의 체계와 비슷한 면이 엿보여 매우 놀랍다. 신경과학은 이제 막 이 분야를 파고들기 시작했는데, 불교에서는 이미 2,500년간이나 다각도의 명상을 통해 집중력을 가다듬어 온 것이다. 포스너와 마찬가지로 월러스는 집중력의 의미를 공유할 수 있는 언어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그 언어는 떠들썩하고 혼란스러운 집중력 분산의 말들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집중력은 과연 훈련이 가능한가?..
「"우리 주의는 중독을 끊고, 자신의 소중한 가치와 목표를 위협하는 유혹을 물리치고, 끝까지 노력을 경주해 나가고, 인간관계를 계속 유지해 나가며, 자신의 이기적인 동기를 극복하고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는 사람이 분명 있다. 이런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윌터 미셸) ... 마시멜로 과자 수백 개를 들여 실험을 한 뒤에, 미셸은 자제력의 비밀을 밝혀 나가기 시작했다. 윌리엄 제임스는 자제력을 인간성의 핵심 개념으로 생각했지만 20세기가 다 지나도록 주된 연구의 대상이 되지 못했었다. 한편 고대 그리스인에게는 충동성을 가리키는 말이 있었다. 바로 akarasia인데, 의지력 박약을 뜻하기도 한다. 마틴 셀리그먼(Martin Seligman)과 안젤라 리 덕워스(Angela Lee Duck..
「요즘 책 읽는 게 어렵다고 느끼나? 기사 하나 끝까지 읽는 것도 힘이 드는가? 온라인으로 읽는 방법은 책을 읽는 방법과 아주 다르다. 웹상에선 읽질 않는다. 웹 사용 전문가 제이콥 니엘슨이 오랫동안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그냥 훑는다.’」* 「우리는 뇌에서 과도하게 ‘빨리 생각하고 빨리 정신이 산만해지는’ 부분을 발전시키고 있고, ‘길게 생각하고, 창의적이고, 숙고하고, 고독하게 찾는, 생각을 확고히 하는’ 부분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없애고 있다.」* 「지루함은 좋은 것이다. 생각에 잠겨 있는 것이 창작의 전주곡이다. 삶에서 몇 남지 않은 사치를 즐기는 것일 뿐 아니라, 외부의 세계를 흘러 보내도록 허락하며 머리 깊은 곳에 있는 것들을 탐험해 볼 수 있는 마음의 상태다. - 리처드 왓슨」* 15/03..
니콜라스 카는 에서 인터넷이 우리의 뇌를 바꾸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클릭질에 중독되어 바보가 된다. 치밀하고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끈기가 사라지고 집중력이 약해진다. 클릭질이 주는 즉각적인 보상에 맞춰 뇌의 신경세포가 재구성되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접속한 채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일이든, 공부든, 대화든, 사랑이든) 온갖 유혹적인 음식을 곁에 두고 집중력을 유지하려는 것과 같다. 사랑은 대상에게 주의를 집중하는 힘이다. 집중력이 없으면 생각만 얕아지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 있는 능력도 약해진다. 가장 좋은 대안은 지금 당장 랜선을 뽑아버리고 스마트폰을 팔아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불가피하게 인터넷을 이용하며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쓸 수 있는 대안을 소개한다. 지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