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는 사회가 갈구하는 형태로 일어난다
-일본의 대표적인 사회파 추리소설작가인 미야베 미유키가 에서 이런 말을 했어요. "오해를 각오하고 말하자면, 범죄란 사회가 갈구하는 형태로 일어나기 마련이다." 추리소설은 읽으세요? "읽습니다. 뭘 읽는지는 얘기할 수 없구요. 1980년대엔 생계형 범죄나 원한, 치정 문제가 많았어요. 그런데 90년대 중반을 넘어가면서 지존파, 막가파 같은 부류들이 '부자는 다 죽어야 한다, 세상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 이런 투사 같은 얼굴로 사회저항적인 얘길 하면서 등장하죠. 그러다 2000년 초반에 유영철, 정남규 같은 연쇄살인범들이 나타납니다. 지금은 분노하는 범죄가 가장 많아요. 외국에선 그걸 'hate crime'이라고 하고, 한국에선 무동기 범죄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어요. 이 배경에는 경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