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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데이비드 솅크는 풍요로운 전문가의 시대를 다음과 같이 진단한다. 전문가 견해의 급증은 전문성이 판을 치는 가상현실적 무정부 상태로 인도했다. 오늘의 뉴스를 따라잡는 것은 다음과 같은 초현실적인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지구가 녹고 있으면서 또한 식고 있다. 원자력은 안전하면서 또한 안전하지 않다. (···) 무제한적 데이터의 시대에는 늘 좀더 많은 수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으며, 그것들을 약간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그 반대 입장을 증명해낼 수 있는 기회도 많다. (···) 모든 질문의 모든 측면에 대한 정교한 연구와 주장이 점점 더 많아지면서, 전문적인 지식을 더 많이 가질수록 역설적이게도 점점 덜 명료해지고 있다. 솅크의 '고발'은 우리에게 두 가지 어려운 문제를 일깨워준다. 하나는 지식과 정보의 ..
「일반적으로 착상은 끈덕진 작업이라는 토양에서만 싹이 틉니다.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아마추어의 착상이 학문적으로 전문가의 착상에 못지 않거나 아니면 그보더 더 큰 의의를 지닐 수 있습니다. 우리 학계의 가장 탁월한 문제제기와 인식 중 많은 것은 바로 아마추어들 덕분에 획득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마추어와 전문가의 차이점은 단지 ― 헬름홀츠가 로베르트 마이어에 대해 말한 바와 같이 ―, 아마추어는 연구방법의 확고한 확실성을 결여하고 있기 때문에 대개의 경우 착상의 의의를 사후검증하고 평가하거나 그 착상을 실현시킬 수 없다는 점뿐입니다. 물론 착상이 작업을 대신하지는 못합니다. 또 작업도 착상을 대신하거나 착상을 억지로 불러 낼 수는 없는데, 이것은 열정이 착상을 불러내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