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잃은 어느 부부의 쪽지
"훌륭한 잠수부님! 진심으로 부탁드리며 애원합니다. 저는 한마디 말도 제대로 못하는 그 배에서 서빙하며 승객들 관리하며 도와드리는, 직원이라 하기는 그런 승무원복을 입고 근무하는 우리 아들! 나이도 어린 우리 아들 학생들과 함께 구분하지 말고 같은 어린 생명 같이 구해주셨으면 하고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학생들 인도하다 못나왔을 겁니다. 평소 그런 애입니다. 정말 승무원복 입은 아이 있으면 같이 구조해 주셨으면 합니다. 학생들 구하려다 희생했을 겁니다." 이 쪽지를 주환웅 상사(해군 해난구조대)에 전한 부부는 아들이 승무원이라는 죄책감에 드러내놓고 슬퍼하지도, 자식에 대해 말하지도 못하며 죄인처럼 체육관에서 지내고 있다가, 이날이 아니면 '잠수부님'을 만나지 못할 것 같아 주 상사가 브리핑을 끝내고 돌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