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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인간에게서도 부모의 기본적인 행동, 신념, 태도 등을 관찰한 결과 그것이 어린이의 무의식적 마음 속에 시냅스 경로라는 형태로 "아로새겨" 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일단 무의식적 차원에 프로그램되어 버리고 나면 이러한 신념이나 태도는 죽을 때까지 인간을 지배한다.······ 프로그램을 바꿀 방법을 찾아낼 수 없다면 말이다. 이러한 다운로드 시스템이 얼마나 정교한가에 대해 의심을 품는 사람은 자신의 아이가 부모에게서 배운 욕을 처음 내뱉은 때가 언제인지를 생각해보면 된다. 정교함, 정확한 발음, 뉘앙스를 담은 스타일, 문맥 등이 부모의 것과 똑같이 닮아 있음을 눈치 챘을 것이다. 인간이 이렇게 탁월한 행동 기록 시스템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부모가 아이들에게 "멍청한 녀석"이라거나 "아무짝에도 못 쓸 녀석,"..
「이 연구팀이 내린 결론 중의 하나는 다음과 같다.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생물학적·심리적·사회적·정신적 차원에서 필수적인 예방조치라는 것이다.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은 스트레스나 병인이 우리 몸에 끼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력을 줄여주고, 우리 몸의 면역기능과 치유능력을 강화시켜주기 때문이다. 스트레스의 영향력에 관한 실험을 통해 하버드의 연구팀은 또한 집에서 애정을 충분히 받고 있다고 느꼈던 학생들 중 24%만이 심각한 병에 노출되었으며, 부모로부터의 애정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했던 학생과 학창 시절에 큰 실망감을 경험한 적이 있는 학생들의 94%가 심각한 병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 사바는 가족으로부터 사랑받거나 이해받고 있다고 느낄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은 사실상 수많은..
"훌륭한 잠수부님! 진심으로 부탁드리며 애원합니다. 저는 한마디 말도 제대로 못하는 그 배에서 서빙하며 승객들 관리하며 도와드리는, 직원이라 하기는 그런 승무원복을 입고 근무하는 우리 아들! 나이도 어린 우리 아들 학생들과 함께 구분하지 말고 같은 어린 생명 같이 구해주셨으면 하고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학생들 인도하다 못나왔을 겁니다. 평소 그런 애입니다. 정말 승무원복 입은 아이 있으면 같이 구조해 주셨으면 합니다. 학생들 구하려다 희생했을 겁니다." 이 쪽지를 주환웅 상사(해군 해난구조대)에 전한 부부는 아들이 승무원이라는 죄책감에 드러내놓고 슬퍼하지도, 자식에 대해 말하지도 못하며 죄인처럼 체육관에서 지내고 있다가, 이날이 아니면 '잠수부님'을 만나지 못할 것 같아 주 상사가 브리핑을 끝내고 돌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