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과 인도주의
피난민을 연구한 아지에르는 고용된 사람이든 자원봉사자든 인도주의 활동가 그 자체가 '값싼 배제 수단'은 아닌지 질문한다. 그리고 그들이 "세계의 나머지 사람들의 걱정을 덜고 해소해주며, 죄를 사면하고 양심의 가책을 달랠 뿐만 아니라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긴박감과 공포를 완화해주기 위해 고안된 장치가 아닌지" 숙고한다. 「난민들은 인간 쓰레기로서, 최종 도착지나 임시 체류지에서 아무런 쓸모도 없으며, 새로운 사회에 동화되거나 통합되겠다는 의향도 그럴 수 있으리라는 현실적 기대도 전혀 가질 수 없다. 그들이 현재 있는 장소인 쓰레기장에는 돌아갈 길도 앞으로 나아갈 길도 없다. 사회적 부패의 유독한 악취가 원주민의 거주 지역에 이르지 않을 만큼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난민들의 영구적인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