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된 미래는 천국인가 지옥인가
「여류 정치철학자인 한나 아렌트는 에서 자동화가 내세우는 유토피아의 약속이 실제로 성사된다면, 그 결과는 천국보다는 잔혹한 장난처럼 느껴질지 모른다고 예상했다. 그녀는 "현대 사회는 돈을 벌기 위해서 일하고, 그 번 돈을 쓰는 게 자신을 정의하고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인 '노동하는 사회'(laboring society)로서 조직되어왔다"라면서 "먼 과거에 꿈꿨던 고차원적이면서 더 의미 있는 활동들은 주변부로 밀려났거나 기억 속에서 사라졌고, 외로운 개인들만 남아서 자신들이 생계를 꾸리고 있는 게 아니라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시점에서 기술이 노동의 고역과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인류의 일관된 바람을 이뤄준다는 시각은 왜곡됐다. 기술은 우리를 여러 가지 문제들로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