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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이들은 예전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지배당하고 '원격조정' 당하고 있다. 그러나 그 지배당하는 방식은 새롭다. 지도력은 구경거리로 바뀌었고 감시는 유인으로 바뀌었다. 방송전파를 지배하는 자들, 생방송을 지배하는 자들이 이 세상의 형태와 내용을 결정한다. 아무도 관객더러 그 구경거리를 보라고 강요하거나 쥐어박을 필요가 없다. 그들의 진입을 감히 거부하는 자들에게 재앙 있으리. (대부분 전자화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은 가장 열렬히 옹호되는 인간의 권리가 되었으며, 오늘날 복지의 증대를 측정하는 수단은 다를 여러 가지 중에서도 텔레비전 수상기를 갖추고(그것에 의해 침략당하고?) 있는가이다. 게다가 그 정보가 다른 어떤 것보다도 많이 전달하고 있는 것은 ― '어떤 것'이 무엇이든 간에 ― 정보 수용자가 거주..
지그문트 바우만 선생은 현대 세계는 모든 것들이 액체처럼 출렁거리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라고 말한다. 「이 세계에는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고사하고 지속성을 띠는 것조차 전혀 없다. 오늘은 유용하고 필수불가결한 물건들도 극히 일부의 예외를 빼면 내일은 쓰레기가 된다. 어떤 것도 진정으로 필요하지 않으며, 어떤 것도 대체 불가능하지 않다. 모든 것은 임박한 죽음이라는 낙인이 찍힌 채 태어나고, '사용 기한' 딱지가 붙어 생산 라인을 떠난다. 건축은 철거 허가(필요하다면)가 나지 않는 한 시작도 되지 않고, 계약서는 시한이 정해지거나 미래의 위험 요소에 따른 종료가 허락되지 않는 한 서명되지 않는다. 최종적인 그 어떤 조치나 선택도 없으며, 변경 못할 그 어떤 것도 없다. 어떤 서약도 돌이킬 수 없는 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