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됨이라는 환상
「프롬은, '섹스 그 자체'('그 자체로서의' 섹스, 정통적인 기능과 별도로 행해지는 섹스)의 매력을 설명하면서, 그 매력의 특징으로 '둘이 하나로 결합된다는 환상'을 통해 '완전한 융합'에 이르고픈 너무나 인간적인 갈망에 대해 (잘못된) 대답을 제시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마치 우리 시대를 지배할 패턴을 예감이라도 한 듯하다. 하나 됨. 이미 겪고 있거나 앞으로 다가올까 두려운 외로움으로부터 필사적으로 벗어나려고 할 때 남녀노소가 필사적으로 찾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환상이다. 왜냐하면 오르가즘의 절정이라는 짧은 순간의 결합 후에 '두 낯선 사람은 전과 똑같이 서로 남남이 되며', 그리하여 남남이라는 느낌은 전보다 더 뚜렷해진다. 그러한 점에서 성적 오르가즘의 기능은 "알코올 중독이나 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