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화의 필연적인 양면, 글로벌 엘리트와 난민
「난민 수용소와 확산은 전 세계를 누비는 새로운 엘리트의 구성원들이 세계를 떠도는 여정에서 거쳐 가는 '역외지대'들의 밀집한 군도만큼이나 지구화의 필수적인 산물/표현이다. 전 세계를 누비는 자들과 난민들의 공통된 속성은 '역외성'이다. 그들은 어떤 장소에 진정으로 속해 있지 않으며, 물리적으로 차지하는 공간 '안'에 있지만 거기에 '속하지는' 않는다(물론 세계를 누비는 자들은 순식간에 불과한 순간들의 연속 속에 있는 데 반해 난민들은 무한히 확대된 순간들의 연속 속에 있다). ... 하지만 '역외지대'의 이 변종이 사용자/수용자에게 보여주는 얼굴들은 현격히 다르다. 두 종류의 역외성은, 말하자면, 지구화 과정의 정반대 쪽에 침전된다. 첫 번째 것은 본인의 의지로 선택한 시설로서 일시성을 갖지만 다른 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