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나자 아래의 시가 생각났다. 오슬로의 이상한 밤 - 박정대, 2011, 『모든 가능성의 거리』 비도 눈도 내리지 않는 밤이었다 오슬로로 향하던 야간열차였다 흑백의 깊은 밤이었다 졸다가 가끔 눈을 뜨면 삶의 빛깔들이 희미하게 지나갔다 눈도 비도 내리지 않는 이상한 밤이었다 오슬로의 깊은 밤이었다 기억의 깊은 백야였다 담배를 피울 때마다 어떤 희미한 빛깔들이 삶의 가장자리로 흘러갔다 15/03/27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