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사랑 2
20년 이상 함께 지낸 부부의 이혼이 4년 이하 신혼이혼을 추월하고 있다. 세월이 흘러 부부관계가 성숙하고 편안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갈등이 더 깊어지고 살벌해지는 것이다. 생리적인 노화도 한 이유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는 "흔히 나이 들면 사고가 더 성숙해지고 관대해질 것이라 여기지만 그렇지 않다"며 "오히려 상대방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자기 고집이 세지고 잔소리가 심해진다"고 말한다. 나이가 들수록 '내가 옳고, 내가 정당하며, 나는 화낼만하다'는 생각이 더 단단해지는 것이다. 신체의 노화로 두뇌의 유연성도 떨어져 감정 조절도 더 어려워진다. 호르몬 변화도 영향을 준다. 여성은 양이 되고, 남성은 음이 된다. 여성은 "자기주장이 강해지고 대범해지는" 반면, 남성은 "차분해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