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긴장하지 않았기에 이완하지도 못한다
「『철학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페터 슬로터다이크(Peter Sloterdijk)는 "철학의 귀환" 현상을 언급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방향을 탐색할 때 "우리는 불가피하게 철학이라는 옛 주소를 찾아가 문을 두드리게 된다. 비밀의 문과 마주하지 않기를 바라며". 슬로터다이크 자신도 노크에 반응해 문을 열고 나오는 사람에 속한다. 그는 방향을 탐색하는 사람들에게 긴장을 특징으로 하는 '치료 개념'을 제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압박에 쫓기고, 심지어 완전히 소진되었다고 느끼는 시대에는 오히려 '긴장 완화'의 치료 효과가 더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슬로터다이크는 이런 우려에 대해 실제로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동시대인들 중 매우 소수의 사람들만이 "진정한 수직 긴장 속에 살아간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