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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아, 사리불, 앉아 있는 것만이 좌선은 아니다. 무릇 좌선이란 생사를 거듭하는 미혹의 세계에 있으면서도 몸이나 마음의 작용을 나타내지 않을 때를 말하는 것이며, 마음의 작용이 없어진 무심의 경지에 있는 채로 위의를 나타내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또 깨달음의 길을 걸으면서도 세속적인 일상 생활을 보내는 것이 좌선이며, 마음이 안에 갇히어 정적에 잠기는 것도 아니고 밖을 향해 어지러워지지도 않는 것이 좌선이며, 많은 그릇된 생각을 그대로 지닌 채 서른 일곱 가지 수도를 행하는 것이 좌선이며, 번뇌를 끊지 않은 채 궁극적인 깨달음에 들어가는 것이 좌선이다. 만약 이와 같이 좌선할 수 있다면 부처님께서도 인정해 주실 것이다.」* 14/01/12 * 이시다 미즈마로, 에서 봄.
유가의 최대 강점은 출가나 내세, 피안, 신 따위를 말하지 않는 것. 유가의 도는 철저히 세속에서, 일상생활 속에서 단련하는 것이다. "나는 낮은 일에서 배워 높은 이치에까지 통달했노라!" - 공자 . . ― 선생께서는 일찍이 "불교는 형상에 집착하지 않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형상에 집착하고 있으며, 우리 유가는 형상에 집착하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형상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왜 그런지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왕양명)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불교는 부자 관계에 얽히는 것을 두려워하여 도리어 부자 관계로부터 도피하고, 군신 관계에 얽히는 것을 두려워하여 도리어 군신 관계로부터 도피하며, 부부 관계에 얽히는 것을 두려워하여 도리어 부부관계로부터 도피한다. 군신·부자·부부 관계가 모두 형상에 집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