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나르고 멀리 뛰어라!
「수운의 위대성은 해월이라는 검등골의 지극히 평범하고 문자의 훈도를 받지 못한 한 노동자를 그 거대한 비전의 후계자로 지목했다는 놀라운 사실에 있다. 여기 수운의 반주지주의적 성향, 아니, 주지주의적 편협성을 초월하는 인간 심성의 순결성과 보편성에 대한 무한한 믿음을 읽어낼 수 있다. 수운은 죽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해월에게 시 한 수를 남겼다. 등불이 물 위에 밝으니 한 틈의 어둠도 없다 기둥은 죽어 말랐으나 오히려 힘이 있구나 나는 하늘님의 부르심을 받겠노라 너는 높이 나르고 멀리 뛰어라! 」* 새해다. 더 높이 나르고 멀리 뛰는 한 해를 보내자. 14/01/01 * 도올 김용옥, 에서 인용, 각색. 2013/04/15 - 왕양명 선생의 유언 수운 최제우 해월 최시형 도올 김용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