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갱도와 광부들
「사회구조 아래는 이처럼 무섭도록 복잡한 폐허가 있고 다양한 종류의 동굴이 있다. 종교의 갱도, 철학의 갱도, 정치의 갱도, 경제의 갱도, 혁명의 갱도가 있다. 어떤 사람은 사상을, 어떤 사람은 수학을, 어떤 사람은 분노를 목표로 곡괭이로 파 들어간다. 이 동굴에서 저 동굴로 사람들은 서로 부르고 또 대답한다. 유토피아는 그들 갱도를 통하여 지하 속으로 들어간 뒤 거기서 사방에 가지를 뻗치는 것이다. 가끔은 서로 만나 손을 잡기도 하는데 장 자크는 디오게네스에게 자기 곡괭이를 빌려 주고, 디오게네스는 장 자크에게 자기 불을 빌려 준다. 때로는 유토피아와 유토피아가 서로 땅속에서 싸울 경우도 있어 칼뱅은 소시니아스의 머리를 움켜잡는다. 그러나 그런 모든 힘들이 하나의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그 광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