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반항한다
"나는 반항한다. 고로 우리는 존재한다." 을 끝맺음하는 절의 제목이다. 지그문트 바우만은 카뮈의 말을 빌려 우리의 삶을 시지프스의 처지와 비교한다. 잘 알려져 있듯이, 시지프스는 원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바위를 쉬지 않고 산꼭대기로 밀어 올리는 형벌을 받았다. 우리 삶도 그토록 고된 형벌이란 말인가? 삶은 헛되고 무의미하다는 말인가? 아니다. 카뮈는 시지프스 신화를 통해, 삶의 고통을 회피하지 말고 '자각'하라고 말했다. 그 어떤 운명도 경멸이나 무시, 회피를 통해서는 극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을 자각할 때, 바위를 굴려 올리고자 몸부림치는 그 투쟁 자체도 우리의 가슴을 벅차오르게 한다. 삶이 주는 고난 속에서도 시지프스는, 아니 우리는, 행복할 수 있다. "결국 시지프스는 있는 그대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