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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삼성이 청춘을 위해 후원한다는 강연콘서트 홍보를 여기저기서 자주 본다. 삼성이 후원하는 청춘의 열정이란 어떤 것일까?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했던 노동자 2명이 추가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로써 삼성전자 반도체 및 액정화면(LCD) 공장에서 일하다 숨진 노동자는 확인된 사례만 58명으로 늘었다. 새로 드러난 사망자는 기흥공장에서 일했던 박효순씨(28)와 이경희씨(40)다. 박씨는 지난 8월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으로 투병 중 숨졌다. 이씨는 폐암으로 지난 5월 숨졌다. 박씨가 삼성전자 기흥공장에 입사한 것은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2년이다. 그는 반도체 웨이퍼에 회로패턴을 형성시키는 포토공정에서 4년 동안 일하다 피부질환이 심하고 건강이 악화되자 2006년 퇴사했다. 그리..
을 그린 만화가 김성희는 이 책에 대한 제안을 받고 두 달을 고민했다고 한다. 자칫 삼성을 잘 못 건드렸다가 나만 망하고 끝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두 달 고민 끝에 자신 있게 책을 냈지만, 진보매체마저 이 책에 대한 광고를 실어주지 않았다고 한다.* 마지막 쪽에는 IBM의 '기업 사망자료'를 분석한 환경위생학 교수 리차드 클랩 박사가 짤막하게 나온다. 클랩 교수는 엄청난 괴롭힘과 따돌림, 고난이 기다리고 있었음에도 약자인 암환자들 편에 서 연구를 진행해 분석 자료를 법정에 제출했다. 그러나 IBM에서 일하다 암에 걸린 노동자들의 소송은 패배한다. 미국의 한 저널이 클랩 교수에게 물었다고 한다. 왜 이런 돈도 안 되는 일을 하느냐고. 클랩 교수는 답했다. 누군가는 그들 편에 서야 한다고. "골리앗에..
는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사망한 고 황유미 씨와 그 가족의 이야기다. 억울하고 서럽고 복창이 터지고 눈물이 나고 욕이 나와 도대체 차분히 읽을 수가 없다, 읽을 수가. "삼성 이 #$새끼야!" 라고 목청 터지게 욕이라도 하고 싶었다. '또 하나의 가족, 삼성.' 정말 소름 끼치도록 무서운 선전문구다. 혹시 우리는 너도나도 삼성의 가족이 되지 못해 안달인 건 아닐까? 욕망은 사람 냄새를 어디까지 씻어낼 수 있는 걸까? 고 황유미 씨의 아버지 황상기 씨는 삼성이 10억을 준다며 회유했는데도 거절했다. 진상을 밝히겠다는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돈으로 살 수 없고, 돈으로 회유할 수 없고, 돈으로 되지 않고, 돈보다 소중한 것이 있다는 것, 삼성의 지배자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알 수 ..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6년 일해온 이윤정씨가 5월 7일 악성 뇌종양으로 남편과 두 아이를 남겨두고 숨을 거뒀다. 이씨는 관련 공장에서 암에 걸려 사망한 55번째 노동자다. 이씨는 고교 3학년에 성적 우수 학생 추천으로 삼성에 입사했으며, 26살에 남편을 만나 결혼을 앞두고 퇴사했다. 그렇게 삼성을 떠났으나, 삼성은 이씨에게서 떠나지 않았다. 독성물질을 통해. 죽어가는 이씨를 두고 삼성은 남편 정씨에게 "시민단체와는 연락하지 않으면 좋겠다"거나 "행정소송 해봐야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일 아니냐"라는 말을 남긴 뒤 지금까지 연락이 없고, 과연 삼성 말대로 재판은 이씨가 죽을 때까지 한번도 열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삼성에게 이씨가 숨지기 전 남긴 마지막 말은 "용서해주라"였다고 남편 정씨는 전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