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대와 무한소의 끝없는 반복
「세상에 작은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자연의 깊은 스며듦을 피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사실을 알 수 있다. 원인을 아무리 분명히 밝히고 또 결과를 아무리 연구한다고 하더라도 철학을 완전히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모든 개체에 작용하는 분산된 힘이 결국은 하나의 통일에 다다르는 것을 보면 관찰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황홀감에 빠지게 된다. 이렇듯 모든 것은 서로에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 무한대와 무한소의 끊임없는 반복을, 존재의 심연 속에 빠진 갖가지 원인들과 관계를, 창조의 눈사태를, 대체 누가 안다고 자부할 것인가? 진딧물 한 마리의 생명도 지극히 소중한 것이다. 작은 것도 큰 것과 같고 큰 것도 작은 것과 같다. 이렇듯 모든 것은 필연 속에서 함께하는 것이다. 정신을 위협하는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