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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우리 내면에서는 끊임없이 불가피한 대립이 일어나고 있다. 남성성과 여성성, 아니마와 아니무스, 음과 양, 뭐라고 부르든지 간에 서로 대립되는 두 가지 특성은 영원히 긴장 관계를 이루면서 또한 결합을 추구한다. 인간의 영혼은 그 안에서 능동성과 수동성, 빛과 어둠, 양과 음이 만나 통일된 인격을 구축하는 위대한 경기장이다. 사회심리학자이며 정신분석학자인 에리히 프롬은 이러한 원리를 『사랑의 기술』에서 인간 내면의 '부성적 양심'과 '모성적 양심'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인간은 이러한 두 가지의 양심을 내면에 간직한다. 부성적 양심을 통해서는 복종, 성실성, 절제, 인내, 책임 등을 배우고, 모성적 양심을 통해서는 자비, 동정심, 연민 등을 배운다. 즉, 모성적 양심과 부..
에서 가장 웃으면서 읽었던 곳은 '모성적 문지기 이론'을 소개하는 부분이다("잘한다, 데이비드!"). 나는 결혼을 안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글을 읽으니까 어쩐지 나는 이 이론을 '모성적 등짝 스매싱 이론'이라고 부르고 싶었다. 「샌디에에고 주립대의 로스블럼 박사는 "가사 분담은 부부 상담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문제이다."라고 말한다. "아내는 남편이 집안일을 좀 더 맡아 주기를 바라지만, 어떻게 보면 남편은 오히려 일을 망쳐 놓은다. 남편은 일을 제대로 해 놓지 않거나, 일을 깜박하기 때문에 상기시켜 줘야 한다. 아내는 또 '그렇게 하면 안 되지.'라거나 '아기를 그렇게 안으면 어떡해.'라며 이래라저래라 잔소리를 한다. 어떤 이유로든 결국 여성이 그 일을 하게 된다. 절대 그 역할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