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그 최고의 순간에도 솔직한 거짓말에 불과하다." - 미르다드 Naimy, Mikhail. The Book of Mirdad (p. 75). Watkins Media. Kindle Edition.
"아무리 거기에 올바른 슬로건이 있고 아름다운 메시지가 있어도 그 올바름이나 아름다움을 뒷받침해줄 만한 영혼의 힘, 모럴의 힘이 없다면 모든 것은 공허한 말의 나열에 지나지 않습니다."* 16/12/30 * 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중 2016/12/30 - [서평]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2016/12/30 - 모험이 없으면 새로운 것은 탄생하지 않는다2014/07/30 - 도덕과 윤리 없이는 진보도 없다2014/12/11 - 아름다움과 도덕무라카미 하루키
「폭풍을 일으키는 것, 그것은 더없이 잔잔한 말들이다. 비둘기처럼 조용히 찾아오는 사상, 그것이 세계를 끌고 간다.」* -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2부, 「더없이 고요한 시간」 중 15/11/15 * 야니스 콩스탕티니데스, & 다미앙 막도날드. (2012). 유럽의 붓다, 니체. (강희경, Trans.). 파주: 열린책들. 니체
「지혜로운 것은, 바로 이것이 필자의 두 번째 주장인데, 사물들의 그러함에 전적으로 개방되어 있으며 지속적으로 그것에 접근하는 것이다. 반면에 지혜를 잃는 것은 편파성 속에 잠기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이 개인적 관점 속에서 구성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다. 기원전 4세기의 도가 사상가인 장자에게 현자는 항상 동일한 것으로 머물러 있으며, 따라서 자신의 견해라고 말할 수도 있을 확고한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다. 바로 장자가 고대 중국에서 도의 총체성을 더 이상 못 보게 만드는 여러 관점의 분열이 어디서 기인하는지를 가장 잘 밝혀 보여줄 것이다. 지혜의 상실은 그가 '성심成心', 즉 생겨난 마음이라고 (우리가 선입견을 가진 마음이라고 말하듯) 부르는 것과 관련이 있다. 다시 말해 '우리가 몸을 받게 되면'..
「모든 상황에서 가능한 한 가장 긍정적인 말만 하라. 그 누구의 흉도 봐서는 안 된다. 그 에너지가 너에게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흉을 보거나 흉을 보지 않는 것, 선택은 둘 중 하나다. 험담, 볼평, 또는 절실하지도 않은 도움을 얻기 위한 겉치레 말은 모두 결국 불쾌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형태로 너에게 보복을 가져오는 레시피다. 신중하게 사용한다면 말은 강력한 수단이다. 부주의하게 사용한다면 위험한 것이다. 말로 표현되지 않은 생각의 패턴도 마찬가지로 에너지 충전을 갖고 다니고 그 충전은 그것과 진동수가 맞는 상황을 만들어 낸다. 예들 들어, 사람을 신뢰하지 못한다면 사기를 당한다. 겁이 많다면 겁나는 상황을 겪게 된다. 늘 불안하고 자신이 무가치하다고 느낀다면 애써 노력한 일이 거절당하는 경험을 한다...
「사람의 말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이치에 맞는 것이 중요하지 화려하게 꾸미는 것은 중요치 않은 것이다. 그리고 이치에 맞는 말은 망령되이 발언되지 않고 망령되이 발언되는 말은 이치에 맞는 경우가 많지 않은 법이다. ... 무릇 격렬하게 드러나는 언어는 쉽게 사람들의 귀에 들어가지만 반드시 폐해가 있는 법이다. 반면에 온화하고 속 깊은 언어는 더디게 사람들의 귀에 들어가지만 결국은 사람들을 승복케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언어는 격렬하지 않은 것이 근심의 대상이 아니라 사람들로 하여금 귀 기울이게 할 만한 온화함이 없지 않을까를 근심해야 할 것이다.」* 14/12/28 * 이토 진사이, 에서 발췌, 수정. 인(仁) 이토 진사이
「미르다드가 말하기를, “이것은 근심과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방법이다. 생각을 할 때에는 그 생각 하나하나를 불로 하늘에 새겨서 모든 만물과 모든 이들이 바라볼 수 있게 한다고 여기고 생각하라. 그것이 진실로 그러하다. 말을 할 때에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하나의 귀로 그대의 말을 듣고자 한다고 여기고 말하라. 그것이 진실로 그러하다. 행동을 할 때에는 그대의 모든 행동이 그대의 머리 위로 되돌아온다고 여기고 행동하라. 그것이 진실로 그러하다. 소원을 빌 때에는 그대가 바로 그 소원인 것으로 여기고 소원을 빌어라. 그것이 진실로 그러하다. 삶을 살아갈 때에는 신이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서 그대를 필요로 한다고 여기고 살으라. 신은 진실로 그러하다.“」* 14/10/29 * 미하일 나이미, 2013..
「나는 왜 도(道)나 자기 변화라는 개념을 신화로 부르기를 고집하는 것일까? 도달해야 할 궁극적 목표를 어떻게 기술하든 간에, 그 기술은 결국 주체와 대상의 관점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도(道)는 그 자신을 도라고 부르지 않는다. 물론 도는 절대적으로 침묵한다. 우리는 말할 수밖에 없지만, 우리가 제시하는 기술은 거짓일 수밖에 없다. 어떤 기술이든 주체/대상의 이분법을 필연적으로 수반하며, 따라서 우리가 도에 대해 말하는 것은 거짓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도 개념을 신화라고 부를 수 있을 뿐이다. 신화는 절대적으로 거짓도 아니고 절대적으로 참도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사물들의 존재 방식을 설명하기 위해 제안하는 가장 그럴 듯한 이야기, 즉 없어서는 안 될 허구이다. 피카소가 예술에 대..
「어떤 사람일 말하기를 "그대가 참구하는 선(禪)은 불변인 언어를 잊는 것을 귀하게 여기는데도 세제(世諦)의 언어를 시끄럽게 떠들고 있다. 어느 곳에서 참선의 위대함을 취하겠는가"라고 하기에 나는 말하였다. "그렇지가 않다. 거위가 울고 까치가 지저귀는 것이 모두가 타고난 천기(天機)에서 스스로 움직인 것이며, 개미가 무더기로 모이고 벌들이 노니는 것이 모두가 신령한 이치로 귀결된다. 이와 같다면 어떤 언어이든 선이 아니겠으며, 무슨 법인들 도가 아니랴. 하물며 분별지를 버리고 주관적인 회포를 잊는 담론이 어찌 참선으로 들어가는 초보의 경지가 아니랴. 또한 선은 나라는 아집이 본성을 가렸기 때문에 아집을 타파함으로써 선의 이치에 도달함이 아니겠느냐. 노자는 이러한 경지에 먼저 올랐던 것이다. 가령 세상을..
데이 셰퍼드라는 사람은 말하기 전에 세 가지 황금 문을 지나게 하라고 했다고 한다. 참말인가? 필요한 말인가? 친절한 말인가? 좋은 가르침이다. 말 이전에 생각에 적용하면 더 좋을 것이다. 생각이 거칠게 날뛰는데 말이 온순히 통제될 리 없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이런 식으로. 진실인가? 필요한 생각인가? 친절한 생각인가? 바이런 케이티의 '네 가지 질문법'(The Work)도 좋다. 그 생각이 진실인가? 그 생각이 절대적인 진실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 그 생각이 진실이라고 믿는 당신은 어떻게 행동하고 있으며 당신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그 생각이 당신에게 더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 당신은 과연 어떤 사람이 될까? 평생 마음에 담고 싶은 가르침들이다. 14/07/10 2014/01/25 - 모두 ..
「교만한 것은 사람들의 재앙이 된다. 공경스러고 검소한 것은 모든 무기를 물리칠 수가 있다. 비록 창칼의 예리함도 공경스럽고 검소한 것의 예리함은 당해내지 못한다. 사람들에게 훌륭한 말을 하는 것은 천이나 비단으로 싸주는 것보다도 따스하고, 사람들을 해치는 말은 창칼보다도 깊은 상처를 안겨 준다. 그러므로 광대한 땅을 밟을 곳이 없게 되는 것은 땅이 불안정해서가 아니다. 발길이 위험해 밟을 곳이 없게 되는 것은 모두 자신이 한 말 때문이다. 넓은 길이면 남에게 길을 양보하고, 좁은 길이면 남이 지나가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니, 삼가지 않으려 해도 않을 수가 있겠는가?」* - 순자 14/01/25 * 김학주 옮김, 에서 봄. 순자
"함께 말할 만한 사람인데도 말을 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게 되고, 함께 말할 만한 사람이 아닌데도 말을 하면 말을 잃게 된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을 잃지도 않고, 말을 잃지도 않는다."* - 공자 13/06/12 * 석동신, 에서 봄. 공자
말이야 얼마든지 꾸밀 수 있지만, 목소리와 몸으로 누수되는 메시지는 쉬이 숨길 수 없다. 13/06/08
영화 을 보는데 마법사 간달프가 길은 책 속에 없고 저 문 밖에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오늘 나는 같은 이야기를 '책 속에서' 읽었다. "내 천박한 독서량 전체를 걸고 말하거니와, 책 속에는 길이 없다. 글 속에는 길이 없다. 글 속에는 길이 없고, 글이 있을 뿐이다. 말 속에는 길이 없다. 길은 세상에 있다." - 김훈, 『문학기행』 머리말 중 12/12/18 김훈
말의 길이 끊어진 곳에서 진리의 길은 시작된다. 12/11/01 * 김용, 을 읽고.
많은 경우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자기 할 말을 머릿속에서 점검하며 자기 말할 차례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12/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