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마르크스주의 (2)
모험러의 책방
「사실 메시아주의는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고, 항상 종교적이지 않다. 예를 들어 마르크스적 메시아주의를 생각해 보자. 그것은 어떤 의 존재를 정립하는데, 그런 왕국의 도래는 현실 역사의 종말을, 즉 인간에 의한 인간 착취의 종말을 가져올 것이다. 니체는 자신의 동시대인이었던 마르크스를 한 번도 인용한 적이 없다. 그렇지만 니체는 진보란 관념 자체를 거부하고, "잘못된 이념"으로 간주했다. 이는 문명의 개혁이 가능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다. 단지 근대적인 '진보'라는 것이 실상 데카당스의 동의어, 인간성의 획일화와 위대한 것을 향한 모든 열망의 포기와 동의어였음을 말하는 것뿐이다. 항상 완전성을 다른 장소, 이후의 시간에 두지 말고, 초월성이 실제로 존재하는 곳에서, 즉 내재성의 한가운데에서 초월성을 찾아..
「1974년 해리 브레이버만은 경제에 대한 사유가 담긴 걸작 『노동과 독점자본』 ― 20세기에서의 노동의 쇠퇴』를 출간했다. 브레이버만은 공인된 마르크스주의자다. 냉전이 별 탈 없이 끝난 지금은 치명적인 정치적 위협을 느끼지 않고 노동의 소외에 대한 마르크스의 주장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다. 브레이버만도 인정하듯이 이 비평은 자본주의 사회에 못지않게 구소련에도 적용된다. 그는 수많은 종류의 노동의 쇠퇴에 관해 풍부하게 묘사한다. 그러면서 왜 해가 지날수록 우리가 점점 더 멍청해지는지를 설명해준다. 그의 말에 따르면 노동의 쇠퇴는 궁극적으로 사고와 행동의 분리에 뿌리를 둔 인식의 문제다. 브레이버만이 보기에 문제를 일으킨 용의자는 다름 아닌 '과학적 관리'다. 과학적 관리는 "과학을 대표하는 게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