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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우리에게는 보인다: 중세 해석자 혁명을 넘어 지난 밤들 요약: 문학이야말로 혁명의 본질이며 폭력은 이차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읽는 것, 다시 읽는 것, 쓰는 것, 다시 쓰는 것, 이것이야말로 세계를 변혁하는 힘의 근원이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불충분. 그곳도 넘어야 한다. 단지 문자를 쓰는 것'만'이 특권적으로 권력, 나아가 혁명에 속한다는 생각을. 루터파는 자신들을 뭐라 불렀을까? 근대인, 새로운 시대의 사람이라 불렀다. 중세라는 호칭을 일반적인 것으로 만든 것도 루터파. 그런데 14세기부터 16세기, 즉 루터가 출현하기 이전 오컴의 윌리엄을 필두로 하는 후기 스콜라학파도 자신들의 유명론을 가리켜 '근대의 길/방법'이라 불렀다. 또 있다. 12세기 중세 해석자 혁명에 참가한 법학자, 신학자 들이 이미..
"1%와 99%의 전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회는 로마제국처럼 공멸할 수밖에 없다. 사이언스는 그 해법을 탐구하러 불평등의 기원이 자리한 수렵사회를 다시 찾았다. 아프리카 주호안시·쿵족(族)은 척박한 칼라하리 사막에서도 수천 년간 종족을 보존했다. 비결은 결벽증에 가까운 평등 추구였다. 잡은 동물은 무조건 똑같이 나눈다. 사냥감을 잡는 데 누가 얼마만큼 기여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탐욕적인 1%도 인정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는 게 종족의 사냥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길이었다. 생존이냐, 멸족이냐를 걸고 수대에 걸쳐 쌓은 경험에서 우러나왔다. 불평등 해결을 위해선 인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다만 사이언스는 희망 섞인 전망도 잊지 않았다. "지식기반 사회로 이동하면서 부동산이나 주식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