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시작이다| ABC 살인사건 독서기 #1
"나는 이 이상한 연쇄 범죄의 결과로서 일어나는 그리 중요치 않은 인간 관계에 대해 너무 많은 이야기를 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적, 개인적 요소란 빠뜨려선 안 되는 것이다. 에르큘 포아로가 언젠가 과장된 몸짓으로 나에게 가르쳐 준 일이 있다. 로맨스란 범죄의 부산물일 경우가 있다고. ABC 수수께끼의 해결에 대해 말한다면, 에르큘 포아로는 이제까지 그가 다뤄 온 어느 사건과도 다른 방법으로 문제에 뛰어들어 그 진정한 천재성을 발휘했다고 말해도 좋으리라." - 영국 육군 대위 아서 헤이스팅즈 머리글에서 사설 탐정 포아로는 은퇴했지만, 계속 사건을 떠날 수 없다. 포아로는 최근 편지 하나를 받았다. 편지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에류큘 포아로여, 너는 자만에 빠져 있는 게 아닐까. 가엾은 우리 멍청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