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영화 를 봤다. "너 나 사랑하니? ...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는 대사만 들어 알고 있었다. 이 영화가 너무 '동물의 왕국' 같아서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댓글을 본 적이 있다. 100명의 사람이 있으면 100가지의 사랑이 있겠지만, 필요가 다해 한쪽의 사랑이 식어가고, 한쪽은 그래서 더 사랑을 갈구하다가 집착하게 되고, 그것이 관계의 종말을 가져오는 패턴은 꽤 보편적인 것 같다. 하지만 언젠가 적었듯이 더 사랑했다고 해서, 관계의 약자가 되었다고 해서 억울해할 것 없다("왜 더 사랑하는 사람이 상처받을까?" 참조). 상우가 그랬듯, 에서 톰이 그랬듯, 이 아픔이 우리를 성장하게 한다. 영화 마지막 상우가 보리밭이 바람에 흔들리며 내는 서걱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웃음 지을때 나도 슬며시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