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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돈이 없는 어린아이는 공원 안에 들어갈 수 없다. 하지만 그 아이들도 꽃을 볼 권리가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 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 더클래식
"사람을 대할 때 언제나 어린아이 같이 하라. 항상 꽃이 피는 듯이 얼굴을 가지면 가히 사람을 융화하고 덕을 이루는 데 들어가리라. 누가 나에게 어른이 아니며 누가 나에게 스승이 아니리오."* - 해월 최시형 14/09/05 * 최민자, 에서 봄. 해월 최시형
해마다 꽃은 서로 닮았는데 해마다 사람은 같지 않구나 - 유희이, 「백두음白頭吟」의 한 구절* 14/05/02 * 홍자성 지음, 신동준 옮김, 에서 봄.
왕양명 선생의 주요 사상 열두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마음이 곧 진리다(심즉리설). 2. 앎과 행함은 한 가지다(지행합일설). 3. 사람이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양지를 깨닫고 실현할 수 있다(치양지설). 4. 만물은 원래 나와 한몸이다(만물일체설). 5. 삶 속에서 수행하라(사상마련설). 6. 어린이가 지닌 각자의 개성을 꽃피게 하라(아동교육설). 7. 일반 대중의 계몽을 넘어 그들에게 참여하고 연대하라(친민설). 8. 만인은 모두 평등하다(사민평등설). 9. 거리의 모든 사람이 다 성인이다(만가성인설). 10. 유교·불교·도교의 근본은 하나이다(삼교합일설). 11. 은 역사서일 뿐, 경서의 참 뜻은 각자의 마음 속에 이미 갖춰져 있다(육경개사론). 12. 양지가 태양같이 빛나면 사욕과..
집에서 나오는 길 회색 시멘트벽과 콘크리트 거리 사이 갈라진 틈 상추를 조그맣게 축소해 놓은 것 같은 초록 잎사귀가 삐죽 고개를 내민 모습이 귀여워 그곳을 지날 때마다 눈을 뗄 수 없었다 그 아이가 며칠 전 노란 꽃을 피워냈다 발 딛고 선 세상은 회색빛이고 주위엔 친구 하나 없었지만 그 아이는 의연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13/03/24 2012/03/28 - 꽃 밑 글자 2012/09/27 - 언제 제일 행복했냐고 물으면 2012/12/14 - 사람의 경지 2013/03/18 - 매화 향기 2012/03/28 - 매화
김훈 작가의 "꽃 몸살 나는 봄"은 두보의 시로 시작한다. 꽃 한 조각 떨어져도 봄빛이 줄거늘 수만 꽃잎 흩날리니 슬픔 어이 견디리 나는 할 말을 잊고 그저 실없이 비실비실 웃었다. 대체 뭔가, 이런 경지는. 시성(詩聖)은 시성이다. 김훈 선생이 이 시를 "사람의 솜씨"로 보지 않는다고 적은 대목에서 공감하며 또 한 번 웃었다. 다만 '슬픔'이 담겨 있는 것을 보아 "사람의 소행"임은 틀림없는 것 같다고 김훈 선생은 재치있게 덧붙여 적었다. 사실 내겐 김훈 선생의 산문도 거의 사람의 경지가 아닌 것으로 느껴진다. 그 다음 다음 글은 "자연의 강, 마음의 강"이다. 이 글은 정태춘 아저씨의 노래 가사로 시작하기에, 나는 책을 읽다 말고 컴퓨터를 켜고 유튜브에 들어가 인용된 를 검색해 틀었다. 정태춘 아저씨..
교정 여기저기에 장미꽃을 들고 있는 학생들이 많이 보이길래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성년의 날'이라고 했다. 얼떨결에 끌려나와 활짝 핀 청춘들 손에 들려진 장미는 오늘따라 기가 팍 죽어 보였다. 12/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