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공동 창조자, 인간의 불멸성
화이트헤드가 죽기 전, 마지막 대화록.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밤이 더 깊어가고 있었다. 밖에서는 가을의 센 바람이 휘몰아쳤다. 밤이 깊어가면서 내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십여년 전에 그의 캔튼 집에 내가 최초로 방문했던 4월 6일이 1차 세계대전 발발 기념일이며 또한 이번 세계 대전의 휴전기념일이기도 하고, 또 다른 기념일이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런 회상에 젖으며 자못 당혹스러웠다. 최근에 그와 만날 때마다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상념은 사라졌다. 초저녁에 그는 연약하고 피곤해 보였지만 지금은 젊은이처럼 활력을 되찾고 우주의 창조적 힘에 대하여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유대인처럼, 신이 일시에 밖으로부터 세계를 창조했다고 여기는 것은 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