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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데이비드 봄의 홀로그램 이론에 의하면 전체(우주)는 부분들의 조합이 아니며, 부분은 전체의 일부가 아니다. 부분은 전체를 담고 있고, 전체는 모든 부분에 자신을 현상한다. 아래 긴 발췌는 책 내용의 '일부'이지만 책 내용 '전체'를 포함한다. 「양자장은 모든 공간 속에 스며들어 있으므로 모든 입자들은 초공간적으로 상호연결되어 있다. 데이비드 봄이 펼쳐가고 있는 실재상은 아원자 입자들이 허공 속에 저마다 뿔뿔이 흩어져 떠도는 모습이 아니라, 그 속을 움직이고 있는 물질만큼이나 실제적이고 활발히 살아 있는 공간 속에 만물이 불가분의 그물망의 일부분으로서 아로박혀 있는 모습이다. 봄의 가장 놀라운 주장 중의 하나는, 우리의 일상 속의 감각적인 현실이 사실은 마치 홀로그램과도 같은 일종의 환영이라는 주장이다. ..
「존재는 어떤 기성품같이 이미 만들어진 틀도 아니고, 완전한 형상이나 이데아 같은 것도 아니다. 이런 틀, 형상, 이데아 같은 것도 됨됨에 의해 만들어져 나간다는 것이 과정의 원리이다. 만약 소강절이 항아리에 대해 점을 쳐보지 않았더라면 항아리는 깨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 항아리가 도공의 손에 의해 만들어 질 때 운명이 결정되어져 몇 날 몇 시에 깨질 것이라는 운명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만약 그 항아리가 다른 사람의 손에 있었더라면, 그날 그 시에 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필이면 소강절의 손에 들어와 그의 방에 우연히 놓여져 있게 된 것이 바로 그 항아리의 운명을 결정했다. 그래서 운명이란 것도 과정 속에서 만들어져 나가는 것이다. 결코 우리는 운명의 방관자적 관찰자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고 운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