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학(주희)의 수행법
1) 깨어있기 「혹자가 묻기를 "경(敬)이 동정을 관통한다고 말하지만, 고요할 때는 적고 움직일 때는 많으니, 마음이 쉽게 흔들리고 어지러워질까 두렵습니다."라고 하자, 주자가 말씀하기를 "마음이 어찌 모두 고요할 수 있겠는가. 일이 있으면 응해야 한다. 인간이 세상에 살면서 일이 없을 때가 없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허다한 일이 있다. '일이 많아 나를 흔들고 어지럽히니 우선 가서 정좌하라.'라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경(敬)은 이와 같이 하는 것이 아니다. 일이 앞에 닥쳤는데도 자신은 고요함을 주로 하고자 하여 오뚝하게 앉아 일에 응하지 않으면, 이 마음은 모두 죽은 것이다. 일이 없을 때에는 경이 이면에 있고, 일이 있을 때에는 경이 일에 있어야 한다. 일이 있건 없건 내 마음의 경은 끊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