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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전하는 일에 영광은 없다 본문

명문장, 명구절

쓰레기를 전하는 일에 영광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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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멈추세요, 소문을 진실인양 퍼뜨리기 전에. 당신이 직접 책이나 TV 혹은 인터넷에서 봤다고 그것이 곧 진실은 아닙니다. 그 소문을 당신이 수없이 접했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소문을 퍼뜨리고자 하는 욕망에 쓰레기를 전하는 일이 없도록 하세요. 쓰레기로 일등이 돼봐야 거기엔 아무런 영광도 없습니다."

- 마리아 슈라이버*

인터넷 공간에서 댓글을 읽어볼 일이 있을 때는 주로 나중에 달린 댓글을 살펴보는 편이다. 대체로 그 지점에 성찰적인 댓글이나 해당 내용이 사실과 어긋나는 부분을 지적하는 댓글이나 다르게 생각해볼 여지를 제안하는 댓글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연 인터넷 세상은 어찌나 빠른지 그즈음에는 이미 득달같이 달려들어 물고 뜯고 논평하던 사람들은 돌이켜 생각해볼 틈도 없이 어디론가 다른 대상을 또다시 물고 뜯고 논평하러 떠나고 없는 경우가 많다. 황량한 쓰레기장에 들어주는 이 없는 공허한 메아리만 울려 퍼지는 격이다. 때론 그 광경은 마치 허무개그를 연상시킨다.

14/07/12

* "PAUSE — before you put a rumor out there as fact. Just because you read it or saw it on TV or the Web — no matter how many times — doesn't mean its true. Don’t just pass on garbage because you want to be first. There’s no glory in being first with garbage."

- Maria Shriver, <The Power of the Pause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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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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