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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자가 제나라 재상으로서 아침에 외출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 때 마부의 아내가 문틈으로 자기 남편이 재상 안자를 위해 수레 다루는 것을 엿보게 되었다. 자신의 남편은 큰 수레 덮개를 씌우고 네 필 말에 채찍을 휘두르며 의기양양한 것이, 심히 득의에 찬 모습이었다. 저녁이 되어 남편이 집으로 돌아오자 아내는 헤어지겠다고 요청하였다. 남편이 이유를 묻자 아내는 이렇게 말하였다.

"재상이신 안자께서는 키가 6척이 되지 않을 정도로 작으시나 그 몸은 제나라의 재상이며, 그 이름은 온 제후들에게 휘날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그의 외출을 살펴보았더니 뜻과 생각이 깊으시되 항상 자신을 낮추고 계십디다. 그에 비하면 당신은 키가 8척으로 겨우 남의 마부가 되어 있는 주제에 스스로 족하게 여겨 득의한 모습이니, 이 까닭으로 저는 떠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 뒤에 마부는 행동을 스스로 억제하고 낮추었다. 안자가 평소와 달라진 마부의 행동을 괴이하게 여겨 물어 보았더니, 마부는 있었던 일을 그대로 이야기하였다. 이에 안자는 그를 추천하여 대부로 삼아 주었다.」*

14/03/04

* 임동석 옮김, <안자춘추: 안자가 그립다>에서 봄. 

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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