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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생각으로 알려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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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출판사 서평만 읽어도 책의 핵심을 다 알게 되는 것 같다. 아래는 신간 <심리학에 속지 마라> 출판사 서평의 일부이다. 저자는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분석하는 것을 멈추라고 요구한다. 오히려 자신을 잊어라! 동의한다. 칙센트미하이도 어느 책에선가 사람이 불행을 느낄 때는 대부분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때라고 말한 바 있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심리학 정보의 ‘축복’ 속에서 우리는 정말로 행복해졌을까? 아니, 행복해질 수는 있을까? 
 
저자는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짓부터 당장 그만두라!”고 당부한다. 자기 내면의 문제를 찾고 이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 파헤칠수록 “삶은 지뢰밭이 된다!”는 것이다. 너무 많이 생각하고, 최고의 결과를 얻으려는 노력은 오히려 우리를 엉뚱한 길로 인도한다. 고민과 고통으로 점철된 가시밭길로 말이다. 심리학자 롤프 데겐의 말처럼 인간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찾지만 실제로 자신을 ‘들여다보지’ 못한다. “사실 심리학자들은 타인처럼 자신을 외부에서 관찰하고 이런 낯선 자아를 어떻게 판단했는지에 대해 그럴듯하게 들리는 이론을 성급히 만들어 낼 뿐이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생각하기를 멈추고 편안하게 마음 가는 대로 세상을 느끼는 일이다. 때로는 이렇게 자신을 망각하는 것이 더 편하게 사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프로이트가 정신분석학회를 세운 것이 1908년, 이제 겨우 100년 남짓한 역사를 가진 심리학은 어느덧 현대인의 마음을 손안에 쥐고 흔드는 거대한 ‘괴물 산업’이 되었다. 이제 종교를 신봉하듯 심리학에 의지하는 것이 완전히 쓸모없는 일이라는 사실에 눈뜰 차례다. 이 책과 함께 심리산업의 속사정을 속속들이 음미하면서 심리학이 세운 근거 없는 신화에 놀라움을 느껴 보라. 
 
더 이상은, “심리학에 속지 마라!”」*

14/02/08

* 스티브 아얀, <심리학에 속지마라: 내 안의 불안을 먹고 자라는 심리학의 진실>의 출판사 서평에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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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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