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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바로 나 자신

모험러
「마녀사냥은 다양한 양상으로 진행된다. 가해자는 '피해자'가 더럽고, 어리석고 변태적이고, 부도덕하기 때문에 혐오하다고 말한다. 그들의 말은 사실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 일치 여부는 중요치 않다. 왜냐하면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덮어씌운 그 혐오스러운 특징을, 알든 모르든 자기 자신도 소지하고 있는 경우에만 그렇게 난리를 치기 때문이다. 우리가 끔찍이도 받아들이기 싫어하는 우리의 일면을 그들이 끊임없이 환기시키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혐오하는 것이다.

우리는 투사의 중요한 지표 하나를 알게 되었다. 환경(사람 또는 사물들) 속의 무언가가 우리에게 단지 '정보'만 주는 것이 아니라, 강력하게 '영향'을 미친다면, 그것은 대개 우리 자신으로부터 투사된 것이라는 사실 말이다. 성가시고, 당황스럽고, 혐오스러운 물건들, 또는 역으로 매료되고, 항거할 수 없고, 마음을 사로잡는 물건들, 이런 것들이 흔한 그림자의 반영이다. 옛 속담은 이렇게 말한다.

    보고 또 보다 보니 비로소 알게 되었다.
    내가 너라고 생각했던 그것이
    실은 바로 나 자신이었음을.」*
    
13/11/10

* 켄 윌버, <무경계>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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