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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소유자 종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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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소유자 종족"이라는 마르크스의 표현이 재미있다. '노동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아주 독특한 상품을 소유하고 있는 노동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종족은 개인으로는 "자본 소유자 종족"에게서 자유로우나, 종족 전체로 보면 자본 소유자 종족의 하인이다. 상품 소유자 종족의 운명은 자본 소유자 종족에게 자신이 소유한 상품, 즉 노동력을 팔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기 때문이다. 주인을 고를 자유는 있다('스펙' 수준에 따라). 그러나 누굴 고르든 주종관계는 바뀌지 않는다. 종족 간 이동이 있긴 하나, 종족 대 종족의 전체 대세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니 '자본'이란, 타인의 노동력을 지배하는 힘이라고, 간단히 정의할 수 있다. 주류 경제학에서는 생산함수 K에 불과하겠지만.

「노동력의 소유자는 죽음을 면치 못한다. 따라서 (화폐가 연속적으로 자본으로 전환하는 것이 전제하고 있는 바와 같이) 그가 시장에 연속적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노동력의 판매자는, "살아 있는 개체는 어느 것이나 생식에 의해 자기 자신을 영구화하는 것 처럼", 생식에 의해 자기 자신을 영구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소모와 사망의 결과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노동력은 적어도 같은 수의 새로운 노동력에 의해 끊임없이 보충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노동력의 생산에 필요한 생활수단의 총량에는 이러한 보충인원 (다시 말해 노동자의 자녀들)의 생활수단이 포함되며, 그리하여 이 독특한 상품소유자 종족은 상품시장에서 영구히 존재하게 된다.」*

1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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