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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반항한다

모험러
"나는 반항한다. 고로 우리는 존재한다."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을 끝맺음하는 절의 제목이다. 지그문트 바우만은 카뮈의 말을 빌려 우리의 삶을 시지프스의 처지와 비교한다. 잘 알려져 있듯이, 시지프스는 원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바위를 쉬지 않고 산꼭대기로 밀어 올리는 형벌을 받았다. 우리 삶도 그토록 고된 형벌이란 말인가? 삶은 헛되고 무의미하다는 말인가?

아니다. 카뮈는 시지프스 신화를 통해, 삶의 고통을 회피하지 말고 '자각'하라고 말했다. 그 어떤 운명도 경멸이나 무시, 회피를 통해서는 극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을 자각할 때, 바위를 굴려 올리고자 몸부림치는 그 투쟁 자체도 우리의 가슴을 벅차오르게 한다.

삶이 주는 고난 속에서도 시지프스는, 아니 우리는, 행복할 수 있다. 
 

 "결국 시지프스는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받아들여야만 한다. 그리고 바로 그처럼 수용하는 저 행위 자체가 반항으로 나아가는 길을 마련한다. 정말로 수용하는 그 행위는 반항을 만들어낸다. 만약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적어도 그때 가장 그럴듯한 결과는 바로 반항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처럼 수용과 반항을 조합하는 일이야말로, 곧 아름다움에도 관심을 두고 돌보며 비참한 것들에도 관심을 두고 돌보는 일이야말로, 양쪽 전선 모두에서 싸우고 있는 카뮈의 기획을 지켜내는 일이라 생각한다."*
 
 1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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