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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도 주인도 나도 없다

모험러
일부 종교를 비롯 도 닦는 업계에서 내가 가장 많이 목격한 광경은 다음과 같다. 

「브라이언: 틀렸다! 나를 비롯해서 그 누구도 따를 필요는 없다! 스스로 판단하란 말이다! 너희는 모두 홀로서야 한다!
군중: 그렇습니다! 홀로서야 합니다!
브라이언: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군중: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군중 속 남자: 아니던데······.
군중: 쉿! 조용히 해.」

- 몬티 파이선(Monty Python)의 <브라이언의 일생(Life of Brian)> 중에서*

한편, 조제 보베의 집에는 노동자계급의 슬로건인 "하나님도 주인도 없다(Neither God nor Master)."가 걸려 있는데, 보베는 이 문장을 약간 바꾸어 걸어 놓았다고 한다.

"하나님도 주인도 조제 보베도 없다(Ni Dieu, ni Maitre, ni Jose Bove)."*

정신이 번쩍 든 나는 서둘러 이 문장에 밑줄을 긋고 별표를 그려 놓았다. 그리고 자신을 비우는 사람이 홀로서는 모순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했다.

12/11/28

* 라즈 파텔, <식량전쟁: 배부른 제국과 굶주리는 세계>에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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