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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는 흘깃 보는 데서 생겨난다 본문

명문장, 명구절

혐오는 흘깃 보는 데서 생겨난다

모험러

「혐오는 흘깃 보는 데서 생겨난다고 할 수도 있다. 우리는 남을 보자마자 나와 같은 부류인지 아닌지를 가른다. 그런 인식의 갈림길에서 다른 모든 것이 생겨난다. '우리네'일 때는 눈을 특히 크게 뜨고 얼굴울 더 열심히 바라봄으로써 상대를 한 개인으로 더 또렷이 기억한다. 하지만 타인일 때는 얼굴을 대충 보고 만다. 한 학자는 이를 두고 '''얼굴'에서 받는 인상의 깊이가 다를 것"이라며 신기해했다. 편견의 원류로 보이는 이런 내집단 편향은 타인이라면 가리지 않고 모조리 멸시한다. 따라서 인종이든, 계층이든, 정치색이든 우리와 조금이라도 다른 낌새가 있으면 바로 편향이 일어난다. 한 번 흘깃 보기만 해서는 타인을 '범주 수준'에서만 이해하므로, 꼬리표를 붙이고, 고정 관념을 적용하고, 인간으로 대하지 않기 쉽다. 물론 살아남으려면 세상을 끊임없이 범주로 나눠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이 경이로운 능력으로 서로를 겨누는 순간, 사회는 최고조의 긴장에 휩싸일 것이다. 그때 우리는 땅에 금을 긋고, 건너편 사람을 그림자 취급한다. 그들을 우리와 동족이긴 하지만 가치의 황금 기준인 '우리'와는 끔찍하게 다른 존재로 간주한다.」

매기 잭슨, "혐오를 넘어 소통으로, KKK단과 흑인민권운동가의 우정.", 뉴필로소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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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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