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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에서 영생을 누리도록 함께 살라 본문
"결혼식에서 선량한 목사들이 신랑신부에게 다음 세상에서 영생할 수 있도록 지금 세상에서 함께 살라는 말을 들으면, 신화적으로는 지금 세상에서 영생을 누릴 수 있도록 결혼해 함께 살라고 하는 게 더 적절한 충고가 아닐까 싶어 아쉽다. 왜냐하면 영원한 생명은 실제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산다는 행위 자체에, 그리고 지금까지 살고 죽은 모든 인간의 경험과 표현에 내재하는 인간 가치의 차원이 존재한다는 얘기다. 우리는 모두 무의식적으로 이를 체현하고 있으며, 위인이란 단순히 그것을 깨달은 자다. 그노시스파의 도마복음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말하는 것처럼 "아버지의 왕국은 이 땅에 널리 있으나 사람은 그것을 보지 못한다".
- 조지프 캠벨, "다시, 신화를 읽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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