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시작과 끝의 순환 본문
「식물은 씨로부터 출발한다. 하지만 씨는 동시에 식물의 삶 전체의 결과물이다. 식물은 씨를 생산하기 위하여 성장한다. 하지만 삶의 무익함(impuissance)은 씨가 한 개별적 존재자의 시작이자 결과라는 사실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한편으로는 출발점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결과물이기에 씨는 다른 것이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것이다. 어떠한 개별자의 산물이면서 다른 개별자의 출발점인 것이다. 이러한 두 가지 측면은 씨의 단순한 형태가 식물의 성장 과정으로부터 구분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씨 안에서 서로 구분되어 있다.」*
- 헤겔, 『역사 속의 이성』
"씨는 식물의 시작이면서 동시에 마지막/목적fin인 것이다."*
15/11/06
* 올리비아 비앙키, & 에두아르 바리보. (2014). 헤겔의 눈물. (김동훈, Trans.). 파주: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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