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글로벌한 문제에 지역적 해결책은 없다 본문

명문장, 명구절

글로벌한 문제에 지역적 해결책은 없다

모험러

「그리하여 현대의 도시들을 괴롭히고 있는 문제들은 아무리 급진적이라도 도시 자체를 개혁하는 것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다시 한번 반복하지만 글로벌하게 파생된 문제들에 대한 지역적 해결책은 없다. 도시 개발자들이 내놓는 것과 같은 종류의 '안전'은 노동 시장의 유동성, 과거나 현재 계속 연마하고 있는 기술과 능력에 부여되는 가치의 취약성, 이미 널리 알려진 인간들 간의 유대의 취약성 그리고 협력과 제휴의 불안정함과 철회 가능성 등으로 인해 일상적으로 생겨나는 실존적 불안전성을 제거하는 것은 둘째치고 줄이는 데서도 무용하다. 실존적 조건에 대한 개혁이 도시 개혁에 선행될 필요가 있는데, 전자가 후자의 성공을 조건 짓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개혁 없이는 혼재공포적 압력을 극복하거나 해소하기 위해 이루어지는 도시에 국한된 노력들은 그저 임시처방이나 또는 ― 이러한 경우가 훨씬 더 많은데 ― 가짜 약에 불과할 뿐이다.」*


15/10/19


* 지그문트 바우만. (2013). 리퀴드 러브. (권태우 & 조형준, Trans.). 새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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