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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응적 사회동력이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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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응적 사회동력이론

모험러
맹자를 읽을 때마다 감탄하지 않은 적이 없다. 

「칼튼 교수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맹자』를 텍스트로 잡았다. 그는 『맹자』가 현대 시스템론적 사고에 결여된 윤리와 영성을 보완하고, 동아시아 사고에 결여된 시스템론적 사고를 발굴하기 위한 좋은 지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맹자』가 자연이나 우주에서가 아니라, 사회에서 창발되는 '자기 조직적 시스템'의 훌륭한 예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선함은 선함끼리, 욕망은 욕망끼리 바이러스처럼 가역적으로 다차원적으로 전달되어 전체의 사회 시스템의 성격을 구성한다는 것, 그 감화가 특히나 바람이 불면 풀이 눕듯 위에서 아래로 빠르고 확실하게 전달되듯이······ 이 해석은 칼튼 교수의 독자적 설명이지만, 우리는 다른 이름으로 교화니 모범이니, 수신제가치국평천하니 하는 재래식 이름으로 익숙하게 듣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는 근대식 분절적 기계적 인과론에 익숙해 있어, 유교가 주창하는 이런 종류의 감응적 사회동력이론에 늘 회의적이었는데, 칼튼 교수는 이 지점의 적극적 의미를 발굴 확장해나가고자 한다.」*

14/09/01

* 한형조, <왜 조선 유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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