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통하지 않는 것이 없는 것이 인(仁) 본문
「동자가 물었다. "완성된 덕으로서의 인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겠습니까?"
대답하였다. "그래. 자애의 마음이란 모든 것을 다 품고 어느 곳에서도 다 통하는 것이야. 안에서 밖에까지 이르지 않는 곳이 없고 어느 곳에나 도달하지 않는 곳이 없지. 그러면서 잔인하고 각박한 마음이 털끝만큼도 없는 것을 바로 인이라 하지. 여기에 가지고 있으면서 저기에서 행하지 않는 것은 인이 아니야. 한 사람에게는 베풀면서 열 사람에게 미치지 않으면 인이 아닌 것이다. 눈 깜박이고 숨 쉬는 때에도 있고 잠자고 깨어있는 순간에도 통하지. 마음은 사랑과 떨어지지 않고 사랑은 마음에서 온전히 하나가 되는 것이 바로 인이야. 그러므로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큰 덕은 없고 사람을 해치는 것보다 선하지 않은 것은 없지. 공자의 문하에서 인을 학문의 종지로 삼은 것은 이 때문이란다."」*
14/11/09
* 이토 진사이, <동자문: 주자학 아닌 유학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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