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주의적 인간의 투사

「연구자들이 "권위주의적 인성"(authoritarian personality)이라고 부른 인간형은 이후 수많은 연구에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인간형은 아버지의 권위가 매우 강하고 엄격한 가정에서 길러진다. 권위적인 가정에서 부모는 자식의 반항심 표출을 엄하게 꾸짖으며, 어떤 형태의 성적 호기심도 인정치 않는다.

반항심과 성적 호기심은 인간 생활에서 피할 수 없는 측면이다. 권위주의적 인성은 달갑지 않은 공격성과 성적 관심에 대해 프로이트가 투영(투사: projection)이라 부른 수단을 통해 대처한다. 일상 생활에서 고통스런 기억을 지워 버린 마리골드 린턴과 마찬가지로, 권위주의적 인성은 그것을 일부러 의식에서 배제한다. 과거의 월급이나 습관을 잘못 기억하는 사람들처럼, 권위주의적 인간형은 자신에게는 성적 관심이나 공격 성향이 없다고 스스로의 모습을 그린다. 오로지 사악한 마음에서만 그러한 감정이 일어난다는 생각이 그들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허위가 숨어 있다. 권위주의자에게는 자신의 금지된 감정이 얼굴 없는 적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모르는 타인에게서 자신이 휩싸여 있지만 동시에 부정하고 있는 충동을 발견하는 것이다.」*

14/10/21

* 하워드 블룸, <루시퍼 원리: 역사 원동력에 관한 과학적 탐구>에서 인용, 각색.

2013/07/27 - 성을 억압하면 인간은 노예가 된다, 그것도 폭력적인  
하워드 블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