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나만큼 만족하는 사람은 백에 하나도 찾기 어렵다 본문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은 거의 보잘것없는 것들이다.
겨울 동안 나를 따뜻하게 해줄 조그만 이불 하나,
하루에 한 끼 식사면 그것으로 족하다.
내가 기거하는 집이 작은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람은 고작해야 하나의 방에서 잘 수밖에 없다.
내가 말(馬)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 역시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람이 한 번에 두 개의 마차를 탈 수 있는가.
세상 사람들 가운데 나만큼 행복한 사람이
열에 일곱은 족히 되건만,
나만큼 만족하는 사람은 너희가 보듯이
백에 하나도 찾기 어렵다.
남의 일에는 바보도 영리하나,
자기 일에는 성인도 그르친다.
어느 누구에게도 나의 속마음을 보이지 않았으나,
이제 나의 조카와 조카딸에게 나의 황당한 이야기를 바친다.
- 백거이, "나의 조카와 조카딸에게 주는 황당한 노래"(A.D. 835)에서」*
1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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